떡볶이를 무척 좋아했고
지금도 무척 좋아한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요리 정도???
어릴적 학교앞 문방구에서 팔던 떡볶이가 생각난다.
50원짜리 하나로 살 수 있었던 행복
하지만 그 행복은 쉽게 오지 않았다.
늘 아줌마 앞에서는 세상의 고뇌를 혼자 다 쥔것처럼
한숨을 푹푹 내쉬곤 했다.
떡 5개를 먹을것 인가…
아니면 떡 4개에 오뎅 한조각을 먹을 것인가…
어느 것을 선택하든 늘 후회가 뒤따랐다…
유난히 마지막 떡을 먹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아쉬워
떡에 소스를 묻혀 소스만 빨아먹고
다시 소스를 묻히는 무한루프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아줌마의 꾸지람이라는 탈출구가 없으면
지금도 빨아먹고 있을지도???
이제는 이러한 풍경은 모두 사라지고
남아있는 떡볶이에서도 옛날의 맛이 사라지고 없다.
싸구려 밀가루 떡의 쫄깃함이나
가격대비 당도 최고 백설탕의 달콤함
현대과학의 집약체 MSG 다시다의 고품격 단백함이 느껴지질 않는다.
요즘에도
50원짜리를 보면 문방구로 달려가 외치고 싶다.
“아줌마!! 떡볶이 50원어치요!!!”